황제를위하여 영화평론

Herman(1992)도 외상의 경험을 작업하는 것이 치료에 꼭 필요한 단계

조현정팀장 2016. 9. 8. 02:00
(Martin, 2001).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진자 움직임을 활용하여 몸을 알아차림에 민감하 게 반응하면서 외상의 소용돌이와 치유의 소용돌이를 겉에서부터 조금 씩, 천천히 움직이거나 작업한다면 외상 생존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경 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림 2. 외상의 소용돌이 형성(Levine, 1996: Martin, 2001에서 재인용)
그림 3. 치유의 소용돌이 형성과 재협상 의 단계(Levine, 1996: Martin, 2001에 서 재인용)
(7) 외상의 기억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PTSD 증상과 외상을 겪은 사람들의 외상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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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은 감각적 인식으로 저장되고 의식에서 분리되어 언어화되어 있지 않 고 정적이다. 많은 외상 치료사들은 외상 기억을 직면할 때 안전함이 유 지되고 억제 증상과 침투 증상과 같은 저각성과 과각성의 증상을 피하여 안전하고 천천히 치료를 진행하는 것에 동의 한다(Herman, 1992 ;
Rothschild, 2001, 2010, 2011 ; Levine, 1996, 2010, Van der Volk, 1996 ; Minton, Pain, & Ogden, 2006). 다른 한편으로 Rothschild(2010, 2011)은 외상 기억 작업의 효과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외상 기억을 작업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외상의 기억에 대해 재방문하는 것이 정석처럼 되어 있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기억하길 원 하지 않거나,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을 할 때 상태가 악화되거나, 삶이 더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료사와 내담자는 무조건 외상 기억을 재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외상 기억을 탐색하는 이득이 명 백할 때 서로 논의하고 합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이득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외상 기억을 작업하지 말아야 된다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Herman(1992)도 외상의 경험을 작업하는 것이 치료에 꼭 필요한 단계 이지만, 내담자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치료 경 로를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반복된 학대로 인해 자원이 부족한 내 담자들에게 집중적인 노출 기법이나 강력한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이후에 내담자가 혼자 남겨지기 때문에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경 고하였다. Sensorimotor Psychotherapy(Minton, Pain, & Ogden, 2006) 그룹에서는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외상과 관련된 기억에 대한 인지와 감 정의 익숙한 방식으로 심리치료를 받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워한다고 보고 했다. 왜냐하면, 외상의 기억은 언어적인 것으로만 표현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감정을 표출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끼는데 익숙한 내담자는 그 감 정을 반복적으로 재생산해낼 뿐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외상 기억을 재구성 할 때에는 신체적인 감각과 심상을 생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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