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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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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4. 12:00 황제를위하여 영화평론

2.3.5. 미술 컨셉
공간에 대한 컨셉 회의를 처음 했을 때 <황제를 위하여>라는 영화에는 액션 장면을 위한 세트 외에 최대한 세트촬영을 하지 않았으면 했다. 스텝들 또한 그 의견에 동감했다. 촬영감독도 카메라 워킹과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세트촬 영이 편하기도 하겠지만 대신 공간의 리얼리티를 표현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 이 더 강했다. 부산 올로케이션 영화이기에 최대한 실내에서도 부산의 배경들 이 창문을 통해서라도 표현되길 원했다. 시나리오에는 많은 공간들이 실내로 설정 되어있다. 그럼에도 모든 장소가 부산 올로케이션이라는 부분이 매우 부 담스러웠지만 최대한 실제 부산의 공간들을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헌팅을 했 고 원래 장소의 실제 질감과 사실적인 느낌을 살려 인위적으로 꾸미는 것을 최 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미술감독 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채우고 미술적으로 꾸 며나가는 것이 좋았겠지만 많이 절제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아쉬움도 있 었을 것이다.
다음은 공간별 미술컨셉 스케치와 실제 촬영장면이다.2.3.6. 무술 컨셉
액션누아르라는 영화의 특성상 많은 액션장면을 필요로 하였다.
크게 실내에서 벌이는 모텔 액션 씬과 불법게임장 액션 씬 그리고 외부에서 몹씬(mob scene : 많은 인원이 동원되는 군중 씬)으로 벌어지는 작두 습격 액 션과 엔딩 액션이었다.
애초에 세트제작으로 진행하려했던 모텔 내부의 액션 장면은 제작비 여건 상 실제 모텔 전체를 섭외하여 모텔의 복도와 각 방에서 작두패와 황제패가 서 로 뒤섞여 칼을 위주로 하는 사실감 높은 액션으로 불까지 정전된 상태에서 서 로 찌르고 베는 아비규환의 느낌을 아주 리얼하게 보여주자는 컨셉이었다. 무 술에서 흔히 합이라고 불리는 사전 액션설계를 하지 않고 전체적인 인물들의 큰 동선만 짜 놓은 다음 거의 몸싸움과 진흙탕 싸움 같은 컨셉으로 즉흥 액션 을 벌이게 하기로 했다.
작두 습격 액션 씬 같은 경우는 애초에 대규모로 맞붙어 싸우는 영화중 가장 규모가 큰 장면으로 액션 설계를 하였으나 여건 상 지금의 시퀀스(상하와 한득 이 타고 가는 세단을 때려 부수는)로 아이디어를 변경, 축소하는 대신 짧고 굵 게 임팩트를 주는 방향으로 수정되었다.
불법게임장에서의 이환과 작두의 일 대 일 대결 장면은 전체 액션에서 유일 하게 치밀한 합을 미리 정해놓고 배우들을 연습시켜 짧은 쇼트들을 이용해 잘 게 쪼개서 촬영하였다. 배우들의 신체와 파워의 차이로 인해 이 장면까지 긴 호 흡으로 사실적인 느낌을 주며 촬영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었고 36시간 안에 모 든 액션 촬영을 마쳐야 한다는 제약도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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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현정팀장

국문초록
정통 액션누아르라는 장르를 표방하며 여름 극장가 성수기에 개봉한 장편영 화 <황제를 위하여>는 결과적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진 못한 작품이다. 본 연구자는 이 영화의 전반적인 연출 부분에서 최종 결정과 판단을 내리고 제작 과정을 진행해 온 연출자로서 그에 따른 책임과 안타까움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한 시장 논리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갈수록 결과주의와 흥행주의만 이 심화 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 편의 영화가 오로지 관객 동원수와 수익으로만 모든 의미가 규정되어 지는 것은 연출자로서 아쉬 운 부분이다.
<황제를 위하여>도 여느 장편 상업영화의 제작과정이 그러하듯이 연출자를 중심으로 수많은 스텝과 배우들이 오랜 기간 나름 치열하고 고단한 협업 과정 을 거쳐 완성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는 여러 변수와 제작 여건의 제약, 제작진 들 사이의 의견대립, 마찰 등이 있었고 그에 따른 여러 조율과 해결방안이 필 요했었다. 그런 과정에 있어 매 순간 연출자의 최종 판단과 행동은 영화작업의 진행과 최종 결과물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따라서 연출 자의 입장에서 지난 제작과정을 되돌아보며 점검해 보는 것은 앞으로의 또 다 른 영화 제작에 있어 재차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에 대비하고 문제 봉착 시에 좀 더 유연하고 합리적인 선택의 자세를 갖게 해 줄 것이라 믿는다. 이 영화의 가시적으로 보이는 외적 결과 외에 내적으로 어떤 과정들을 단계별로 거치며 제작되었는지 연출자의 시각에서 재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영화는 연출자인 본 연구자가 최초의 기획 및 시나리오 개발부터 참여한 작품이 아니라 제작사에서 상당 기간 기획, 개발한 작품을 촬영 2개월 전에 연 출을 의뢰 받아 제작되었다. 그런 상황의 특이성과 아직은 미성숙한 연출자의 소통 과정에 대한 한계와 준비 시간 부족에 따른 미숙함 등도 어느 정도 영화의 결과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총체적 상황을 점검하고 이와 비슷한 상황의 제작 환경에 놓일 수 있는 다른 연출자들 및 제작진들이 <황제 를 위하여>의 제작과정 사례를 보며 비교, 참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조현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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